전북 현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25)이 두 골을 터뜨리며 김두현(41) 감독대행에게 뜨거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전북은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벌인 2023 K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1로 이겼다.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전북(승점27·골득실 +7)은 승점과 다득점이 같은 대구(골득실 +1)에 골득실이 앞서 5위에 올랐다.
침체를 딛고 부활한 조규성이 이날의 영웅이 됐다. 후반 1분 수비수 정태욱의 자책골로 0-1로 끌려간 전북은 후반 13분 류재문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며 날린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조규성은 후반 32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특유의 강력한 헤더 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다시 흔들었다. 부상으로 두 달간 결장하는 등 올 시즌 부진했던 조규성은 이날 리그 3·4호 골을 터뜨리며 연승의 주역이 됐다.
지난달 초 김상식(47) 감독이 물러나고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대행은 고별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북을 이끌고 5승2무1패를 올리며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은 그는 단 페트레스쿠(56·루마니아)가 지난 9일 새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기존 코치진을 물갈이함에 따라 팀을 떠나게 됐다. 김 감독대행은 “전북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다”며 “선수들이 이 순위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전진해 우승이란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서울과 포항이 1대1로 비겼다. 잉글랜드 노팅엄포레스트에서 6개월 단기 임대로 서울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31)가 홈 고별전인 이날 전반 37분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포항 하창래가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헤더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포항이 승점 31로 2위를 유지했고, 서울은 승점 29로 3위에 머물렀다. 황의조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원 삼성과 인천은 0대0으로 비겼다.
전날 열린 경기에선 울산이 제주를 5대1로 대파하며 승점 44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울산 주민규(32)는 시즌 10호 골로 득점 선두를 내달렸고, 엄원상(24)은 1골1도움을 올렸다. 대구는 수원FC를 3대1로 물리쳤다. 대전과 광주는 1대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