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국내파 에이스 고영표(32)가 팀 2위를 지켰다.
고영표는 13일 NC와의 창원 원정경기에서 최근 상승세인 NC 타선을 6이닝 2실점으로 막으며 6대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타 9개를 허용했지만,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 리듬을 깨는 데 성공했다. 탈삼진은 7개. 9월 들어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총 11이닝 12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날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그는 또 100탈삼진(105개)을 넘어서 프로야구 역대 19번째 5시즌 연속 세 자릿수 삼진을 잡아낸 선수가 됐다. 5-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영현은 역대 최연소(19세 11개월 2일) 30홀드 기록 주인공이 됐다.
공격에선 KT의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9)의 활약이 돋보였다. 알포드는 1-1 동점이던 3회 1사 2루에서 역전 2루타를 터뜨렸고, 역시 2-2로 맞선 7회 1사 2루에서 좌전안타로 결승 타점을 뽑아냈다. KT 박병호(37)는 5-2로 앞선 9회초 시즌 14호 대포를 터뜨렸다.
2위 KT는 이날 승리로 67승53패3무를 기록, 선두 LG(70승47패2무)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줄였다. 3위 NC(64승53패2무)와는 1.5경기 차.
광주에선 롯데가 KIA에 3대1, 6회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최근 3연패를 끝냈다. 비로 예정보다 40분 늦게 시작된 경기에서 롯데는 3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윤동희의 땅볼과 안치홍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뽑았다. 경기는 3-1로 앞선 6회말 공격 전 다시 내린 비로 중단됐고, 결국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5이닝 1실점 호투한 롯데 선발 심재민(29)이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