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일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후반 38분 북한 수비수 문인주(25)가 교체 투입되자 관중석을 찾은 3000여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응원단뿐만 아니라 6만여 일본 관중도 환호성으로 그를 맞이했다. 문인주는 북한 남자 축구 대표 24명 중 유일한 해외 거주 선수. 과거 정대세나 안영학처럼 재일 교포 신분으로 북한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현재 일본 프로축구 J3(3부 리그) FC 기후 소속. 이날 북한은 일본에 0대1로 패했다.
문인주는 응원해준 일본 팬들에게 “일본인들에게 난 ‘적’인데도 응원하는 분이 많아 고마웠다. 축구 선수를 하고 있어 참 행복했다”고 감사 마음을 전했다. 문인주는 1999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나 조총련 계열 학교를 다닌 뒤 2022년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국적은 안영학과 마찬가지로 조선적(朝鮮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