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분야 핵심 과학기술을 전시하는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이 국내 처음으로 울산에 들어선다.
울산시는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남구 울산대공원 부지에 국립 울산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학관은 울산대공원 옛 유류부대 부지 2만172㎡ 일원에 사업비 487억여 원을 들여 지어진다. 2024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은 건축 연면적 7358㎡, 전시 면적 3058㎡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과학관에는 지구 기후와 환경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탄소중립 세계 기후관을 비롯, 미래 자동차·에너지 및 지능형 도시 등 울산의 주요 탄소중립 산업에 대한 테마별 전시관이 들어선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술을 활용한 ‘탄소제로 실천 체험’이 가능한 탄소중립 참여 학습공간 등도 갖출 예정이다.
울산시 노동완 산업국장은 “최근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 사업이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과기부와 사업비 부담 비율, 공사와 관리 등에 대한 협의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부는 올해 이 과학관에 대한 기본·실시설계를 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올 상반기 중 도시관리계획 결정과 공원 조성계획 등 절차를 마무리하고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예정지 소유자인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매입, 내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국내 유일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이 울산에 생기면 미래 지향적인 산업수도 울산의 면모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