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서브’ 오현규(24·헹크)가 시즌 11·12호 골을 터뜨리며 팀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헹크는 지난 31일 헨트와 벌인 2024-2025시즌 벨기에 주필러 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홈경기에서 오현규의 멀티골을 앞세워 4대0 대승을 거뒀다. 주필러 리그는 정규 시즌 30라운드를 벌인 뒤 1~6위는 챔피언십 PO, 7~12위 유로파 PO, 13~16위는 강등 PO로 향한다. 챔피언십 PO에 참가하는 6팀은 정규 시즌 승점을 반으로 나눈 값(필요하면 반올림)으로 PO에 돌입해 홈 앤드 어웨이로 10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정규 리그를 1위(승점 68)로 마치고 챔피언십 PO를 승점 34로 시작한 헹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7을 쌓으며 선두로 나섰다. 2위는 클뤼프 브루게(승점 33). 브루게는 지난해 우승 팀이자 이번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팀이다. 챔피언십 PO 우승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진출권을 따낸다.
오현규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교체 투입됐다. 후반 43분 파트리크 흐로쇼브스키가 내준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든 그는 3분 후 골 지역으로 쇄도하며 이번에도 흐로쇼브스키의 패스를 또 오른발로 밀어 넣어 대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33경기 중 28경기를 교체로 나온 오현규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특급 조커’ 모습을 보이며 시즌 12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691분 출전해 12득점이라 58분당 한 골씩 넣고 있는 셈. 리그 수준이 차이 나긴 하지만 올 시즌 토트넘 손흥민(258분당 한 골)과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354분당 한 골), 울버햄프턴 황희찬(424분당 한 골) 등 다른 국가대표 공격수들과 비교하면 결정력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