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12위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성남FC가 외국인 선수 뮬리치의 멀티골에 힘입어 2연승을 올리며 반등에 나섰다.

성남은 2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홈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전반 25분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뮬리치는 김훈민의 날카로운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후반 2분에는 제주 페널티 박스 중앙의 빈 공간으로 쇄도한 뒤 심동운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이날 선발 출장한 뮬리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7개를 기록했다. 성남의 슈팅(14개) 중 절반을 직접 때렸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했고, 승점 18(4승 6무 14패)로, 11위 수원 삼성(승점 21)을 바짝 추격했다.

제주는 후반 39분 주민규가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한 골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해 패했다. 주민규는 이날 13호 골을 터뜨리며 일본 J리그로 진출한 무고사(14골)에 이어 득점 단독 2위가 됐다. 공동 2위였던 김천 상무의 조규성은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김천 상무를 상대로 벌인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전반 추가 시간 그랜트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3위(승점 40·11승7무6패)인 포항은 3경기 만에 승리했다. 반면 김천은 4경기 무승에 그쳤다. 순위는 10위(승점 23·5승8무10패)를 유지했다

울산 현대와 FC서울은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1대1로 비겼다. 일류첸코(서울)과 바코(울산)가 후반에 한 골씩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