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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퇴를 선언한 워런 버핏은 수십 년간 연평균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로 불려왔다. 그의 글씨에는 투자자로서 성공하기 위한 원칙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첫째, 절약은 투자 성공의 출발점이다. 버핏의 글씨는 단어 간격과 획 사이 여백이 매우 좁다. 이는 그의 생활 습관처럼 절제되어 있으며, 불필요한 낭비 없이 자산을 운용하려는 철저한 절약 정신을 반영한다. 그는 “지금 필요하지 않은 것을 사면, 나중에 정말 필요한 것을 팔게 된다”고 말했다.

둘째, 비전과 직관을 갖고 행동하라. 버핏의 글씨는 전체적으로 오른쪽으로 상승하는 흐름과 ‘E’와 ‘B’의 시작 획이 위로 날카롭게 치솟는 형태를 보인다. 이는 강한 상승 의지와 낙관적 세계관, 직관적 결단력을 드러낸다. 그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비전을 중시했고 “내가 부자가 될 수 있을지 단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고 말할 만큼 자기 확신에 차 있었다. 그 흔들림 없는 믿음이야말로 그의 성공을 지탱한 원동력이었다.

셋째, 빠른 판단력과 실행력이 중요하다. 그의 필체는 속도가 매우 빠르며, 획이 힘 있게 뻗어 나간다. 이는 판단 후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습관을 나타낸다. 특히 ‘W’의 시작에 그려진 큰 고리는 강한 책임감을 의미하며, 행동에 대한 무게를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넷째, 상상력과 분석은 함께 가야 한다. ’f’의 루프가 길고 작은 것은 분별력이 탁월함을 보여준다. 버핏이 보수적인 투자를 고집하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철저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얻은 확신의 결과다.

다섯째, 인내와 장기적 안목을 가져라. ‘t’와 ‘f’의 긴 가로선은 인내심을 상징한다. 그는 언제나 사업의 10년 후, 20년 후를 보며 투자하라고 말한다. 당장의 조건에 매달리지 않고, 시간이 검증할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워런 버핏의 글씨는 단순한 흔적이 아니라, 절약과 실행력, 비전과 인내, 분석과 확신이 담긴 인생의 압축판이다. 그는 펜 끝으로도 철학을 실천해온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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