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동아시아 수퍼리그(EASL)가 지난 1일 일본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엔 한국, 일본, 필리핀, 홍콩, 대만의 8구단이 참가했다. 지난 시즌 KBL(한국농구연맹) 우승팀 서울 SK, 준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가 한국 대표로 나섰다.

프로농구 선두인 KGC는 푸본 브레이브스(대만), 산미겔 비어먼(필리핀), 류큐 골든 킹스(일본)와 함께 A조에, SK는 우쓰노미야 브렉스(일본), TNT 트로팡(필리핀), 베이 에어리어(홍콩)와 B조에 속했다. 코로나 등을 이유로 규모가 축소돼 팀당 조별리그는 2경기만 갖고, 각 조 1위가 5일 우승을 놓고 겨룬다. 경기는 일본 우쓰노미야(1~3일), 오키나와(4~5일)에서 열린다. 대진상 한국과 일본팀은 조별리그에서 맞붙지 않는다.

한국팀들은 1차전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SK는 2일 B조 1차전에서 자밀 워니(30점 19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베이 에어리어를 92대84로 눌렀다. SK는 3쿼터에 18점이나 뒤졌지만 4쿼터 연속 득점으로 역전승했다. KGC도 전날인 1일 오마리 스펠맨(22점), 대릴 먼로(21점 2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푸본을 94대69로 제압했다. KGC 주장 양희종은 “최대한 점수 차를 많이 내려 했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성적이 같을 경우 득실로 순위를 따지기 때문이다. SK는 3일, KGC는 4일 2차전을 치른다.

B조 우쓰노미야는 1일 TNT를 상대로 99대66 완승했다. 우쓰노미야 소속인 한국 농구 유망주 양재민은 15분 3초 동안 8점 4리바운드 했다. 양재민은 “KGC와 (결승에서) 꼭 붙고 싶다. 한국 프로팀과 경기하는 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