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發) 황사가 21일 오후부터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22일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세 먼지 농도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 먼지는 23일 소나기가 내리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차차 해소되겠다.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 관측되기 시작된 21일 오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N서울타워가 뿌옇다./뉴스1

2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돼 이날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황사 영향으로 수도권·강원·충청 등 지역의 미세 먼지 수준은 이날 오전 ‘나쁨’에서 오후에는 ‘매우 나쁨’으로 악화했다. 22일에는 호남권은 ‘매우 나쁨’, 수도권·충청권·영남권·제주권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수도권·충청권·영남권·제주권은 오전 한때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이번 황사는 23일까지 국내에 영향을 미치다가 점차 해소되겠다. 23일 미세 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다만 전날까지 날아온 황사의 영향으로 일부 남부 지역은 오전 한때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며 미세 먼지 해소에 도움을 주겠다. 강원 내륙·산지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5~20㎜ 정도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최근 30도까지 올라갔던 낮 최고 기온은 약간 누그러져 22일·23일에는 평년 수준인 20~27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