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바티

테니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돌연 은퇴한 애슐리 바티(26·호주)가 라켓을 내려 놓은 지 2주 만에 골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5일 유로스포트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바티는 지난 2일 호주 브리즈번의 브룩워터 골프 앤드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지역 대회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를 2타 차로 따돌리며 무난히 정상에 올랐다. 바티는 우승을 차지한 뒤 “나는 스포츠를 사랑한다. 호주 사람들이 그렇다시피 스포츠광이다”라며 “나는 항상 다른 것을 시도했다. 내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흐르는지 지켜볼 일”이라고 했다.

바티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지난달 23일 ‘번아웃’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 작년 윔블던 우승, 지난 1월 호주 오픈 우승과 함께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뒤라 더 충격이 컸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다른 꿈을 좇기 위해 테니스를 떠난다”며 “최고 수준에 도전하는 데 필요한 육체적 추진력, 감정적 욕구 등 모든 것을 다 써버렸다. 테니스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고, 그것에 만족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