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이 8개월 만에 오버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연속 언더파 라운드 기록이 ‘34′에서 중단됐다.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884야드)에서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가 열렸다. 이민지(26·호주)와 제니퍼 쿱초(25·미국)가 공동 선두(6언더파)로 나섰고, 디펜딩 챔피언 패티 타와타나낏(23·태국)이 3위(5언더파)였다. 김세영(29)과 김효주(27), 김아림(27)이 공동 16위(2언더파)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달렸다.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기록한 고진영은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78위에 머물렀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4차례씩 놓쳤고, 퍼트가 34개로 많았다. 고진영은 “좋은 샷을 많이 했는데 퍼트가 좋지 않았다”며 “그린 브레이크와 스피드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버디를 한 개도 잡지 못했다. 연습 라운드 때보다 그린이 느렸다”고 했다.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 우승자다.
고진영은 작년 7월 말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지난달 28일 JTBC 클래식 4라운드까지 34라운드 연속으로 언더파를 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연속 35번째 언더파 라운드에 도전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기록을 마감했다. 고진영은 연속 언더파 라운드 기록을 이어온 지난 8개월 동안 14라운드 연속으로 60대 타수를 쳤고, 중단됐다가 다시 16라운드 연속으로 60대 타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