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30)와 신유빈(18)이 12년 만에 한국 여자탁구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확보했다.

전지희-신유빈 조(세계 12위)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8강에서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3위)를 3대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소피아 폴카노바-베르나데트 쇠츠 조는 지난해 유럽선수권 정상에 오른 유럽 최강이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1게임을 11-9로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고, 2게임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에 성공(15-13)하며 승기를 잡았다. 3게임에서 낙승(11-4)을 거두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대회는 3~4위전이 열리지 않고 4강전에 오르면 탈락해도 동메달을 수여한다. 한국 여자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 단식이나 복식에서 메달을 따낸 건 김경아-박미영 조의 2011년 동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4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쑨잉사-왕만위 조(중국), 4위 정이징-리위준 조(대만) 경기 승자와 26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같은 날 남자 복식에서는 장우진(28)-임종훈(26) 조(3위)가 8강에서 난도르 에세키-아담 수디 조(헝가리·13위)를 3대0으로 꺾고 4강에 진출, 대회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들은 직전이었던 2021년 미국 휴스턴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26일 독일과 영국 중 승리 팀과 4강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