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강사로 선 윤희숙 전 의원은 “어렵게 찾아온 정권을 성공시키기 위해 무슨 고민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라며 쓴소리를 했다. 윤 전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건 갈등이 생겼을 때 공적인 해결 방식을 보여 달라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매우 사적인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 지지자들이 점점 더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연 주제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 경제’였다. 그는 ‘구조 개혁’과 ‘사회 통합’을 시대적 사명으로 꼽으면서 “선공후사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하지만) 여야가 별로 다르지 않게 사심 정치를 하고 있다”며 “패거리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를 하고 있고, 민주화 이후 모든 대통령이 가족, 측근, 개인 비리로 마지막이 비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준석 전 대표 사태’ 등 당 내홍 상황 역시 공적인 명분이 아닌 “공천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비친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구조 개혁과 통합을 위해 정권을 가져왔으면 5년간 무엇을 할 것인지 리스트를 명확히 세우고, 가장 명징한 언어로 내세우고, 일사불란하게 하고 있어야 한다”며 “지금 국민은 ‘저 당은 목표가 없는 당인가 봐’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디든 의인이 10명만 있으면 절대 안 망한다. 국민은 그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금 개혁 쟁점과 방향’을 주제로 강연에 선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연금 개혁을 추진해서 책임 정당으로 기억될 것인지, 연금 개혁을 하지 않고 미래 연금을 파탄시킨 전 정권과 같은 공범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2030세대가 사망할 때까지, 100세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연금보험료(9%→17%)와 연금 지급 개시 연령(65세→68세)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