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니’ 공습이 광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선봉장은 사우디 프로 축구 알힐랄.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대대적 보강에 나섰다.
알힐랄은 이번 대회에서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정상급 팀들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스쿼드(선수단)를 구성하겠다는 자세로 신규 영입에 나섰다. 일단 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을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시모네 인차기 감독을 낙점했다. 인차기는 4년간 인테르에서 세리에A 1회, 코파 이탈리아 2회 우승 등을 이끈 명장. 지난 4일 인테르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는데 알힐랄이 연봉 2600만유로(약 404억원)에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힐랄은 원래 프랑스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반응이 없자 인차기로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감독뿐 아니라 유럽 빅스타들도 겨냥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누 페르난드스를 주급 13억원에 유혹했지만 거절당했다. 다음으로는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등도 막강한 자금력으로 추파를 던지고 있다. 손흥민도 그중 하나다.
알힐랄은 현재 주앙 칸셀루,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뛰고 있다. 브라질 스타 네이마르도 최근까지 있었다. 2년 연속 사우디 리그를 제패했으며, 2021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우승 팀 자격으로 이달 15일(한국 시각) 미국에서 개막하는 2026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파추카(멕시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한 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