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골프협회장배와 송암배 등 굵직한 대회들을 석권한 국가대표 장유빈(20·한국체대)과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국가대표에 오른 피승현(18·광탄고)은 앞으로 한국 골프를 빛낼 유망주로 꼽힌다.
이들을 비롯한 한국 골프의 미래들이 3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리는 국내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인 허정구배 제68회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컵에 도전한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연기를 거듭하다 취소됐던 이 대회는 올해 철저한 방역 속에 대회를 진행한다.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은 아마와 프로를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한국인 첫 R&A(영국왕립골프협회) 멤버로 제6~8대 대한골프협회장, 초대 한국프로골프협회장을 지낸 고(故) 허정구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을 기리기 위해 2003년부터 ‘허정구배’라는 이름을 붙였다. 김경태·노승열·김비오·이수민·김한별·배용준 등이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고 허정구 회장의 자제인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대한골프협회에 주니어 육성 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민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