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허 교수를 추모하는 롯데 야구팬들. /뉴스1

롯데 선수들은 17일 프로야구 사직 홈경기에 앞서 캐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를 추모했다. 열혈 롯데팬으로 유명했던 마허 교수는 작년 초부터 다발성 골수종으로 투병하다 최근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병세가 나빠졌고, 16일 세상을 떠났다. 롯데는 마허 교수가 즐겨 앉던 관중석에 영정 사진과 국화꽃을 놓고 고인을 기렸다. 6위 롯데는 이날 두산에 8대6으로 역전승하며 2연승했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4위 KT는 안방 수원에서 3위 키움을 3대2로 제치고 5연승을 달렸다. 2-2이던 9회말 1사 1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끝내기 2루타를 쳤다. KT는 최근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역대 다섯 번째 기록이었다.

광주에선 5위 KIA가 선두 SSG를 4대3으로 따돌리고 5할 승률(51승51패1무)에 복귀했다. 3-3이던 8회말 1사 2루에서 박찬호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KIA는 주요 불펜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선발진에 속한 임기영을 9회 마무리 투수로 올렸다. 실점 없이 승리를 지킨 임기영은 통산 176번째 등판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