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보>(56~70)=신현석(31) 아마는 일곱 살 때 처음 바둑을 시작했다니 프로 지망생치곤 늦은 나이다. 입단 대회 출전은 총 6회. 2017년엔 초반 7승 1패로 입단을 눈앞에 두었다가 이후 3연패로 아쉽게 탈락하기도 했다. 2011년 한국기원 연구생을 자퇴한 후 아마 바둑계 맹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흑이 ▲로 팻감을 쓰자 56으로 받아주었다. 64까지 쌍방 손해 없는 팻감으로 대응하고 있다. 64의 용패(用覇) 때 65는 정수. 하변 쪽으로 보면 참고 1도 1이 낫지만, 이후 7까지 큰 끝내기가 남는 데다 흑 A의 뒷맛까지 없어져 불만스럽다.
최규병 9단은 67, 68 두 수에 대해 “멋진 공방”이라고 칭찬했다. 상대 응수를 보며 길을 찾아가는 기합 넘친 문답이란 것. 68로 참고 2도 1, 3은 소탐대실이다. 좌하귀 흑 4점을 잡았지만 쓰레기에 불과한 데다 아직도 B, C 등의 맛이 고약하기 때문. 반면 흑의 외세는 막강해진다. 70은 필쟁의 요소. (60 66…△, 6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