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보>(62~75)=홍세영(23)은 지난 연말 열렸던 제14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 오픈최강부서 준우승한 강호다. 프로들을 연파하고 올라가 결승서 김누리 프로에게 패했다. 아마추어 최고 제전인 내셔널리그 선수로도 활약 중이다. 이번 선발전엔 아마 랭킹 5위 자격으로 출전, 도장(한종진) 후배 김승구와 결승서 만났다.
흑이 ▲로 또 한 번 두점머리를 강타한 장면. 62 보강이 불가피할 때 63으로 뻗은 수도 기세의 일착이다. 64는 일종의 사석 작전이지만 그냥 68로 막는 것보다 약간 손해다. 66으로 67에 두는 것은 과욕으로, 참고 1도서 보듯 폭망한다. 70까지 백이 약간 앞선 형세.
흑은 이제 ‘가’의 보강이 정수인데, 불리한 형세를 의식한 듯 71의 강수를 들고나왔다. 74는 완착. 참고 2도 1로 끊어 흑의 무리를 응징할 찬스였다. 10까지 바꿔치기 후 11을 차지했으면 백이 승기를 잡았을 것이다. 75에 손을 돌려 우하귀 백의 약점을 노리게 된 것은 흑에겐 천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