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백화점 만족도 조사에선 현대백화점이 80점으로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79점)이 2위, 롯데백화점(78점)은 3위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고객 행복 TF’를 구성해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서비스 마케팅 학회와 ‘고객 행복 구체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올해는 백화점 고객으로 구성된 ‘행복 인사이트 위원회’를 운영해 고객 목소리를 듣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은 쇼핑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백화점을 제시하고 있다. 작년 12월 리뉴얼 오픈한 ‘더현대 대구’는 매장 면적을 줄이고 문화·예술 공간을 4배 이상으로 확장했다. 특히 9층 ‘더 포럼 by 하이메 아욘’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한 층 전체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했다. 목동점도 오픈 20년 만에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로 MZ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관 7층 ‘글라스 하우스’와 별관 1층 ‘더 로비’는 카페와 미술 작품이 어우러진 고품격 휴식 공간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을 ‘예술’이 스며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아트 리테일’을 추구하고 있다. 강남점은 회화 작품을 3차원 공간에 전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박윤경 작가의 설치 회화 미술을 매장 구석구석에 선보이고 있다. 고객이 매장 곳곳에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 것이다. 지난 6월 강남점 옥상정원에선 폐기물 활용 조각미술로 유명한 김우진 작가의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신세계는 올해 9월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 서울 2023′ 파트너사로 나서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목표로 세운 ‘강남 1위 점포’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올 들어 90여 개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고 150여 개 팝업을 열었다. 특히 월드몰은 인기 브랜드 최초 매장이나 최대 매장, 다양한 팝업을 선보이면서 연일 ‘오픈 런’(매장 문이 열리자 마자 달려가는 것)이 일어나고 있다. 올해 진행한 라인 프렌즈, 포켓몬, 더 코트, 트레저 등 팝업은 모두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