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인삼공사가 25일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홈 3차전에서 수원 KT를 83대77로 누르고 1패 뒤 2연승했다. 오세근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8점(9리바운드)을 올렸고, 대릴 먼로(15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전성현이 16점씩 보탰다. 지난 시즌 우승팀 KGC는 남은 2경기 중 1승만 더 하면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다.
KGC의 외국인 선수 먼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벌인 6강 플레이오프부터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풀타임(40분)에 가까운 평균 38분 45초를 소화하며 평균 17.5점(10리바운드 6.8어시스트)을 올리고 있다. 팀의 주축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정규 리그 막바지였던 지난달 말 KT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치면서 4주 진단을 받아 결장 중이기 때문이다.
먼로는 두 명이 번갈아 뛰는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25일엔 승부처였던 4쿼터 초반 73-63으로 달아나는 3점슛을 꽂았고, 76-74로 쫓기던 종료 2분 8초 전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점슛을 넣었다. 그는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했다. KT 역시 마이크 마이어스(7점 12리바운드)가 종료 3분 23초 전에, 캐디 라렌(12점 4리바운드)은 종료 2분 30초 전 5반칙으로 먼저 물러난 상태였다.
국내 선수들끼리 펼친 마지막 힘겨루기에서도 KGC가 앞섰다. 전성현이 종료 1분 33초 전 2점슛에 이어 13.2초 전엔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렸다. KT 전술의 핵심인 가드 허훈(17점)은 3점슛 8개를 시도해 7개를 놓쳤고, 어시스트는 2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