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하(본명 고윤하·36)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7집 ‘그로우스 띠어리(GROWTH THEORY)를 냈다. 타이틀곡 ‘태양물고기’를 비롯해 직접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한 10곡을 담았다. ‘죽음의 나선’ ‘로켓방정식의 저주’ ‘코리올리의 힘’ 등 경쾌하고 대중적인 밴드 사운드의 곡을 앨범 전반에 담았다. 2일 서울 중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타이틀곡은 개복치의 영문명 선피시(Sunfish)에서 딴 것”이라며 “개복치는 나약하다는 오해를 많이 받지만 사실은 발광체를 가졌고, 심해 800m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바다 위의 태양’ 소리를 듣는다. ‘타인의 평가보다는 자신이 옳다 여기는 길을 가면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했다.
윤하는 2004년 16세에 국내보다 일본에서 ‘유비키리(ゆびきり)’라는 곡으로 처음 데뷔했다. 이듬해 ’호우키보시(ほうき星·한국 곡명 혜성)’로 오리콘 일간 싱글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한류 영재로 주목받았다. 이후 한일 양국을 바삐 오가며 ‘오디션’ ‘기다리다’ ‘비밀번호486′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윤하는 “만일 제 조카나 딸이 데뷔 초 저처럼 한다고 하면 막 짠하고, 불안하고, 그러면서도 또 대견할 것 같다”며 “조용필 선배님처럼 50년 이상 열심히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