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당이 지난 5일 개강한 정치 강의·토론 프로그램인 ‘인천정치아카데미’의 수강 신청생 중 77%가 2030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의원을 양성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수강자 중 실제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당내에서는 “당대표로 출마한 36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높은 지지율이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 열기를 끌어올린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모집한 수강 신청생 44명 중 34명(77.2%)이 1980~2000년대 출생자들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31명, 여성은 13명이었다. 이들 중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24명이 최종 합격했다. 최종 합격생으로 한정하면 총 22명이 모두 1980~2000년대생들이다. 최연소 수강생으로 정치인을 꿈꾸는 고등학생 3학년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3일까지 한 달간 주 1회 진행되며, 정치평론가와 대학교수 등을 초청해 ‘보수의 품격’ ‘시장경제’ ‘법치주의’ 등을 주제로 강의와 토론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전성식 사무처장은 “2017년에 시작해 올해 세 번째로 마련한 프로그램인데 청년층이 이렇게 몰리는 현상은 처음”이라며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보여준 2030세대의 지지가 여기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