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빌딩에 대형 태극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15.8.13/조인원 기자

앞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가 게양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3일 열린 본회의에서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조례에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 내에 시민들의 애국심 함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하여 국기게양대를 설치할 수 있다’는 조항이 신설된 것이다.

이 조례 개정안은 김형재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지난달 발의했다. 김 시의원은 앞서 지난 2월 임시회에서 “6·25 전쟁 당시인 1950년 9월 27일 국군이 서울을 탈환한 뒤 옛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었다”며 “공공장소인 광화문광장에 태극기를 상시 게양해야 한다”고 제안했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 일대 국가 상징 공간 조성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국기 게양 기능과 상징성, 첨단기술력, 예술성이 종합된 시설물을 조성하는 것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조례 개정안이 통과된 데 대해 김 시의원은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중심부인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한다면 애국심 고취와 국민 단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태극기의 크기와 게양대의 높이, 설치 장소, 설치 시기 등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2015년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를 상시 게양하는 것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 정서에 맞지 않다”며 반대하면서 결국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