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나온 젤렌스키 대통령 플리스 재킷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사인한 플리스 재킷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9만파운드(약 1억4000만원)에 판매됐다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런던 테이트 미술관에서 주(駐)영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주최한 기금 모금 행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방색 재킷이 경매에 나왔다. 러시아 침공 사태 초기부터 그가 영상 기자회견 등에 직접 입고 나왔던 재킷으로, 팔꿈치 부분에 친필로 서명한 것이다. 경매 시초가는 5만파운드였지만, 두 배 가까운 금액에 낙찰됐다.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행사는) 우크라이나의 용맹함에 대해 알리고,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모으는 자리”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상징적인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나는 우크라이나가 이길 것이라고 그 어느 때보다 확신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자유로워질 것이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경매에는 젤렌스키 대통령 재킷뿐만 아니라 그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기증한 장난감, 키이우에서 취재 중 숨진 우크라이나 출신 사진작가 맥스 르바인의 작품 등이 나왔다.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경매를 통해 100만달러(약 12억7000만원) 이상을 모았다”며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아동 전문 병원의 장비를 구입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