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972년 설립 이래 반세기 역사를 기록한 ‘현대중공업그룹 50년사’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통사, 성장스토리, 화보로 나눠 3권으로 구성된 50년사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경영 철학인 ‘현대정신’을 바탕으로 그룹이 역경을 딛고 성장해온 과정을 자세히 담았다. 1971년 영국 런던 금융가를 찾은 정주영 창업자가 거북선이 그려진 당시 500원 지폐를 들이밀며 “우리는 배를 잘 만들었던 민족”이라고 설득해 조선 사업 차관을 따내고, 26만t 유조선 설계 도면과 조선소가 들어설 울산 미포만 사진만으로 그리스에서 유조선 2척을 수주한 일화를 포함한 지난 50년의 드라마틱한 족적들이 담겼다. 또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수소드림 2030′,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처럼 미래를 준비하는 최근의 모습들도 설명돼 있다.

권오갑 회장은 발간사에서 “우리는 ‘창조적 예지’로 중공업을 시작해 지난 50년간 많은 일을 현실화시켰고 50년을 넘어 100년의 미래를 향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새로운 방향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